[IE 금융] 올해 1300억 원 파생상품 운용 손실 사태를 겪은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이 결국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으로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부사장(자산관리부문 겸 자산관리사업그룹)이 추천됐다.
5일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진 후보 추천위원회(자경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을 선정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내년까지 1년 임기가 남아있던 김상태 사장은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을 결정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부서 한 직원이 직원이 규정에 어긋난 거래를 하던 중 코스피지수가 8.77% 떨어진 이른바 '검은 월요일(8월5일)'에 손실을 보자 이를 회복하려다 무리한 거래를 진행해 상반기 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1300억 원의 손실을 낸 사건이다.
유동성공급자는 투자 수익 목적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펀드 거래에 참여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김 사장은 당시 회사 내부망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저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며 "이제 회사는 본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사장의 후임으로 뽑힌 이 부사장은 지난 1968년생으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을 거쳐 2016년 신한투자증권 영업추진부서장, 호남충정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신한투자증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영업과 재무, 기획 등 다수의 부서 직원들로 구성한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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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함용일 부원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혜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
그는 이 자리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사고를 언급하며 "이 같은 사고는 본부장, 부서장 등 책임자의 관리감독 태만 또는 위법 행위 가담 등으로 수직적 내부통제가 붕괴한 영향"이라고 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