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들어가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경제 설명회(IR),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 국내 금융시장 안정 판단…24시간 가동체계는 유지
16일 최상목 부총리는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금융위) 김병환 위원장,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R 개최, 국제금융·국제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 투자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지난주 주식시장은 정부·한은의 시장안정조치,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덕분에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국고채 금리도 안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은 상황 초기에는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후 점차 변동 폭을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 탄행 정국에 비상대책회의…긴밀한 대응 '강조'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전날 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탄핵 정국 이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KB금융 양종희 회장은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 ▲금융시장 및 KB금융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점검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방안 등을 살폈다.
현재 KB금융은 지난 3일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비상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했으며 100여 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만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오후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위기관리위원회 3차 회의와 함께 그룹사별 별도 회의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원·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더 오르더라도 그룹 재무안정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내외 기류 변화를 관찰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와 문의에 대해 긴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도 이달 14일 함영주 회장과 하나은행 이승열 행장, 전략담당 임원이 모여 ▲고객 관리와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방안 ▲유동성 비율 등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4일부터 위기상황협의체를 확대해 주요 계열사 재무와 리스크 담당 임원이 그룹 전반의 리스크 점검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체를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지난 13일 그룹 경영협의회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시장 모니터링 등 기민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우리금융도 매일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와 외화유동성 비율을 공유하면서 금융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돌입했다. 이 지주사는 지난 11일 약 160곳의 해외 투자자들에게 안내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임 회장은 16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