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또보다 어려운 당첨에 '청약통장' 이탈자 속출...지난달 가입자 11만 명 감소

 [IE 금융]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한 달 새 11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는 계속 치솟고 당첨 확률도 희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60만9366명으로 전월 2671만9542명보다 11만176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29개월 연속 감소세다. 또 작년 1월(15만4996명) 이후 최대치다. 

 

통장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 10월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가입자 수가 더 늘었어야 할 '주택청양종합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달 2528만4478명으로 전월 2538만107명보다 9만5629명 줄었다.

 

여기 더해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4197명, 1241명, 9109명 내려갔다. 청약통장 저축액 감소를 막기 위해 정부는 금리 인상,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 인상과 같은 정책을 펼쳤지만, 역부족인 셈.

 

 

특히 납입 인정액을 약 40년 만에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린 것과 관련해 청약 가입자 대부분이 부담을 갖고 있다. 경제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청년들이 가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청약 해지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반드시 청약통장 납입금액을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청양통장을 해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부동산 시장에서 청약 가입자가 유리한 고점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자녀 가구나 신혼부부의 특공은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6개월 이상 지나고 납입 횟수만 충족하면 된다. 아울러 생애 최초 특공은 선납금 제도(600만 원)가 있어 매월 저축하지 않아도 된다. 

 

치솟는 분양가와 낮은 당첨 가능성도 해지의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720만7000원이다. 

 

분양 평가 업체인 리얼하우스가 올해 당첨 가점을 조사한 결과 전국 민간 분양 아파트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50.9점이었는데,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지난 2020~2023년에는 커트라인이 41∼48점대였다. 더욱이 올해 서울은 커트라인 평균이 63점인 가운데 강남 3구의 경우 평균 72점이었다. 

 

커트라인 점수가 높아지자 고가점 청약 통장도 늘었다. 올해 청약시장에는 84점짜리 만점 통장이 10개가 등장했는데, 이는 작년 1건, 2022년 0건이었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수치다.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가능하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석팀장은 "올해 신생아 특별공급, 신생아 우선공급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분양 물량이 증가해 중장년층은 청약 기회가 줄었다"며 "고가점 중장년층이 가점제로 몰리면서 당첨 커트라인은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앞으로 수도권에서 시세가 8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빌라를 보유한 1주택자도 청약시 무주택자로 인정. 

다만 이런 정부 정책이 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대다수. 경쟁률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