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치솟는 금값에 '은 수요'도 껑충…시중은행, 실버바 취급 일시 중단

 

[IE 금융] 치솟는 금값에 골드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실버바 판매도 멈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실버바 전 상품 판매를 일시 멈췄다. 이는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다음 달 말까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애초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달 12일 이들 은행은 고객들에게 골드바 판매 잠정 중단 및 배송 지연을 안내 중이다. 최근 트럼프 2기 정부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에 금이나 은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

 

업계에서는 이달 국제 금 선물가격이 2900달러대를 넘어서며 올해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금값이 껑충 뛰자 은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FICC리서치부장은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의 추가 후퇴가 없을 시 금값은 상반기 중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작년 1월 64억 원에서 올해 1월 270억 원으로 321.9% 급등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은행들이 영국 런던과 스위스 금값이 뉴욕보다 낮다는 점을 인지, 금괴를 사들인 뒤 이를 뉴욕으로 옮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은 "최근 몇 년 내 가장 큰 규모의 '금괴 대서양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한국은거래소에 시정명령과 영업정지 135일, 과태료 750만 원을 부과하고 법인과 대표자를 검찰에 고발. 실버바를 포함한 귀금속 배송이 오지 않아 소비자가 청약을 철회해도 제대로 된 환급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

 

한국은거래소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이버몰에서 귀금속을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주문했으나 배송되지 않은 상품에 대해 청약을 철회했음에도 21억6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미환급하거나 지연 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