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경제] 이달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하를 결정했다.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75%로 내리며 2%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인하 배경에 대해 "외환시장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인하는 업계 예상과 일치한 결정이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점쳤었다. 이달 21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응답자 55%가 인하를 전망했다.
한은은 이 자리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눈높이도 내렸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1.9%에서 1.5%로 0.4%p 하향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유지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1.6~1.7%로 하향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로써 국내 경제는 ▲2023년 1.4% ▲2024년 2.0% ▲2025년 1.5% ▲2026년 1.8%라는 암울한 전망치에 도달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 밑으로 내린 바 있다. 일례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과 같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 평균 전망치는 1.7%다.
여기 더해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모두 1.9%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의 이달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 역전 차는 1.5%p로 유지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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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환율하락(달러 약세·원화 강세)→경상수지 악화(수출 감소·수입 증가)→성장률 저하→안전자산 선호 증가→채권수요 증가→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
◇물가
▲통화량 증가(수출 증가·정부지출 확대) 또는 원자재가격 상승→물가상승→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원유 등 원자재
▲원자재가격 상승→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 →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경기
▲경기호조→소득 증가→소비 증가→투자 증가→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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