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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신라면세점·CGV…" 유통업계 '기업회생 신청'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IE 산업] 유통업계가 신용등급 하락에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CJ푸드빌과 신라면세점, CJ CGV에 이어 제일모직, HDC아이파크몰에서도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 다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경우 한나절 만에 사용 중단 입장을 철회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전날 오후 5시부터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 계열사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신라면세점과 CGV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같은 날 제일모직 대리점과 HDC아이파크몰 역시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라호텔의 경우 중단 여부를 홈플러스 측과 협의 중이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상황을 지켜본 후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날 오전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신속하게 이를 결정했다.

 

절차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상품권도 마찬가지로 전액 변제 가능하지만,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변제에 수일이 걸릴 수 있어 몇몇 유통업체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신용평가사(신평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영업 활동 효율화,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언급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영업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 중단기 내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아 관련해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 비율은 462%, 직전 12개월 매출은 7조46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06%, 2.8% 개선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협력업체 거래도 원활하게 이뤄진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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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16개 점포가 폐점. 이 가운데 재개발 후 재입점 예정인 곳은 세 곳이며 만성적자 및 임대인 계약갱신 거부로 인한 폐점이 여섯 곳, 홈플러스 투자 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폐점이 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