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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관심 증가' 금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 '두 배 껑충'

지난해 8곳 금융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 수 33명…전년比 19명 늘어
1위는 IBK기업은행…전년보다 9명 많은 11명

[IE 금융] 지난해 전국 339개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증가세에는 금융 공공기관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33명으로 전년 14명보다 19명 늘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 공공기관 ▲IBK기업은행 ▲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중 서민금융진흥원, 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를 제외한 5곳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아진 것.

 

지난 2016년 출범한 서민금융진흥원은 2017년 처음 남성 육아 휴직자가 1명 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또 예탁결제원은 2015년, 2016년 각각 2명, 1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있었으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0명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과 동일한 1명이었다. 이 밖에 같은 기간 캠코(4명), 신용보증기금(4명) 산업은행(6명), 예금보험공사(7명)는 1~3명 정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작년 기업은행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보다 9명 증가한 11명을 기록했다.  직원의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기 때문. 이에 작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 직장인이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육아휴직을 최대 2년 이내에서 1회 분할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직원들이 필요한 시기에 나눠 활용할 수 있지만, 오는 7월부터 육아휴직 제도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는 은행권 최초다. 

 

한편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1501명 증가한 1981명이었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육아지원 정책 강화 등의 영향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