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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쇠파이프 빼돌리던 현대重 노조원, 보안직원 차에 매달고 도주까지

 

[IE 사회] 주주총회장을 점거 중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이 시너와 쇠파이프를 포함한 회사 물품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29일 경찰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일 오후 9시40분경 울산 본사 내 공장을 순찰하던 회사 산업보안팀 직원 1명이 2야드 엔진기계가공공장 비품창고에서 노조 관계자 3명이 자재를 훔쳐 스타렉스 차량에 싣는 것을 목격했다.

 

보안팀 직원의 말을 빌리면 노조원들은 말리던 직원을 차 옆에 매단 채로 150m 정도를 달리다가 직원의 계속된 저항에 다시 절도 현장으로 돌아왔고 현장을 찾은 다른 산업보안팀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끝에 절도물품을 찾아왔다.

 

훔친 물품은 폴리에틸렌 필름(비닐롤) 18롤, 대형 스티로폼(폭 2m, 길이 10m) 1개, 청테이프 81개 외에도 시너와 쇠파이프가 발견됐다. 적발된 물품은 2ℓ 용량의 시너 1통과 휘발류 1통, 1m 길이의 쇠파이프 29개였다.

 

회사 측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도난 물품을 인계하면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 용도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