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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석으로 풀려난 허블레아니호 침몰 가해선장 신병관리 요청

[IE 국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침몰시키고도 보석으로 풀려난 바이킹 시긴호 유리 C. 선장의 신병관리와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 적극적 법리 검토 등을 헝가리 검·경에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각) 외교부에 따르면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와 신속대응팀 법무협력관은 야노시 벌로그 헝가리 경찰청장과 이보여 티보르 부다페스트 검찰청 검사장을 각각 면담한 후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경찰 전담팀을 꾸려 피의자를 밀착 감시 중인 헝가리 경찰청장은 도주 우려는 없을 것으로 단언하며 인양된 선박도 해체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응대했다.

 

부다페스트 검사장은 경찰에 피의자의 철저한 신병관리를 요청한 것은 물론 사고 수사 지휘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검사들을 투입하고 철저한 사실 관계 규명과 법리 검토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앞서 헝가리 법원의 보석 허가로 보석금 1500만 포린트(한화 약 6200만 원)을 내고 지난 13일 풀려난 유리 C. 선장의 보석 허가 조건은 부다페스트 상주와 전자발찌 착용 및 일주일 두 차례 경찰 출석이다. 헝가리 검·경의 방문 조사를 받았던 바이킹 시긴호는 헝가리를 떠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7시 현재(현지시간 14일 자정) 희생자 가족 32명이 부다페스트 현지에 체류 중으로, 이번 주에도 장례가 이어져 내주 중 실종자 가족을 뺀 대부분 가족이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23명, 실종자는 3명으로 전일 오후까지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