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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분노' 박원순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중 수십 명 부상"

[IE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前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중 발생한 사고로 크게 분노했다.

 

박 시장은 26일 밤 11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철거 도중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박 시장의 말을 빌리면 철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는데 서울시 관계자 한 사람은 쇠파이프에 맞아 복합골절상해를 입었다. 안구를 다친 사람,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에는 인내에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에게조차 민주주의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천막과 차별한다는 우리공화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폭력을 상습적으로 쓰면서 광장을 난리법석으로 만드는 집단과 동일 선상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오히려 '왜 이럴 때 물대포를 쓰지 않나, 왜 더 강하게 하지 않나' 등 저희에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계고한 대로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지 않으면 곧바로 다시 철거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재작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과 분향소를 설치한 우리공화당에 맞서 서울시는 설치 46일 만인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강제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재설치하며 논란을 불렀다.

 

시는 철거 도중 있었던 불상사의 책임을 따져 이날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들어 고발하고 27일 오후 6시를 자진철거 기한으로 정해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