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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도 쉽게 발급받자" OTP 'A to Z'

이달 5일 방영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자들이 OTP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혹시 이달 5일 방영한 '나 혼자 산다' 보셨나요? 이날 방송 이후로 주말 내내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OTP'가 올라왔었는데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성훈이 폰뱅킹과 보안카드를 쓰자 다른 출연자들이 더 편한 OTP의 존재를 모르냐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OTP의 실물을 본 성훈은 깜짝 놀랐고요.

 

성훈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이 방송 덕분에 OTP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 역시 'OTP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 혼자 산다에서 처음으로 봤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네요.

 

OTP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ne Time Password device)의 줄임말입니다.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을 이용할 때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치인데요. 해킹 위험을 줄이고자 만들어진 이 기기는 고액을 이체할 경우 꼭 필요합니다.

 

OTP 이체 한도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1회 최대 이체 한도는 1억 원, 1일 최대 이체 한도는 5억 원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OTP 발급건수 및 거래건수 (출처: 금융결제원) 

 

그렇다면 현재 얼마나 많은 이들이 OTP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한국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6개 금융사의 누적 OTP 발급 수(유효 기기 한정)는 2296만576건입니다.

 

OTP는 외국에서 꽤 예전부터 보편화됐는데요. 한국에서는 미래테크놀러지가 2003년 국내 최초 토큰형 OTP를 개발했습니다. 카드형 OTP는 2007년에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발됐습니다. 또 IC카드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갖다 대면 번호가 뜨는 스마트 OTP도 있습니다. 아울러 카드형 OTP 기능을 결합한 신용·체크카드 상품도 등장했죠.

 

토큰형(일반) 토큰형(PIN 입력방식)
OTP발생기 화면에 비밀번호가 출력되며
30초~1분에 한 번씩 자동으로 비밀번호가 변경.
OTP발생기에 키패드가 존재하며 4자리 PIN번호를 입력해야 일회용 비밀번호가 화면에 출력.
카드형  스마트 OTP
카드에 부착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일회용 비밀번호가 화면에 생성.


스마트폰과 IC칩을 접촉하면 일회용 비밀번호가
스마트폰 화면에 생성.

 

결합형 모바일 OTP
신용·체크카드에 카드형 OTP 기능을
결합해 카드형과 동일하게 이용.
모바일 은행앱에서 신청하면 일회용 비밀번호가
앱 안에서 생성.
TZ OTP OTP별 가격?
스마트폰 안전영역인 TZ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 스마트폰 화면에 출력.
토큰형 OTP : 5000원
카드형 OTP: 1만 원
스마트 OTP: 3000원 내외(회사별 상이)
모바일 OTP: 대부분 무료
TZ OTP: 2500원
 

 

앞서 설명한 기기 없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OTP도 나왔는데요. 지난 2015년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여러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몇몇 은행 스마트 OTP는 타 은행 연계가 안 되거나 이체 한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금융결제원은 금융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지난 1월 모바일 OTP인 'TZ OTP'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TZ OTP는 OTP공동업무에 참여하는 56개 금융회사에서 등록 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KDB산업은행에서만 발급할 수 있습니다.

 

발급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토큰·카드·스마트 OTP 발급은 은행에 직접 가야 하며 발급 비용은 각각 5000원, 1만 원, 3000원입니다. 

이와 달리 ▲한국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우정사업본부 ▲NH투자증권은 비대면 신청 시 직접 배달해주죠.

 

TZ OTP는 TZ OTP 공동앱을 내려받은 뒤 KEB산업은행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발급 수수료는 2500원이라고 하네요.

 

토큰형 OTP 배터리의 잔량화면 상단이나 왼쪽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혹은 배터리 방전 5주 전부터 bAtt0500 메시지를 먼저 표시한 후 OTP를 생성하는 기기도 있습니다. 카드형의 경우 전원 버튼을 약 4초 정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액정 우측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됩니다.

 

기기별 다른 배터리 잔량 표기. (출처: 금융결제원)

 

만약 OTP 배터리가 다 닳을 경우에는 다시 은행에 방문해 교체해야 하는데요. 반드시 1년 이내 찾아가 재발급해야 합니다. 1년이 지나면 기기 교체 비용을 또 내야 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