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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은 부총재 "증시 급락…경각심 갖고 살펴볼 것"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제언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 회의 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답변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쳐 전날 코스피는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작년 11월 이후 최저다.

원·달러 환율 역시 10.4원 급등해 작년 9월 29일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 1444.4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 윤 부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미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회·심화 때문"이라며 "미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심리 자체가 취약한 상황이라 다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소지는 있다고 본다"며 "항상 면밀히 보지만 다른 때보다 엄중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상승장이나 하락장세로 국면이 전환되는 것이냐, 아니면 기존 장세 속에서 가격 조정을 받는 것이냐 하는 얘기가 있는데 대체로 가격 조정 측면을 많이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실물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좋아 시장 불안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쪽에 무게를 두지만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