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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한국은행은 18일 기준금리를 현행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1.50%로 결정했는데요.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입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도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결정하는 금리인데요. 이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경기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신호입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이자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가계부채는 약 1540조 원인데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가면 1540조 원의 0.25%인 3조8500억 원의 이자 부담이 사라지는 셈이죠. 

 

원래 은행에 들어가야 할 이자 3조8500억 원은 시중에 퍼져 가계의 소비, 기업의 투자 등으로 사용되면서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낳습니다. 이처럼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은 보통 기준금리를 0.25% 단위로 조금씩 움직인다네요.

 

하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 대부분이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됐기 때문인데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등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들이 매달 신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잔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말 조달자금 잔액을 기준 삼아 정해집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수신금리도 하락하는데요. 수신금리는 예금, 적금과 같은 상품에 적용됩니다. 현재 시중은행 대부분이 인하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르면 다음 주 내에 수신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랐던 탓에 대응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카드나 캐피탈사는 일반적으로 처음 약정한 금리를 1~5년간 적용합니다. 다만 회사채 시장금리도 내려가면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도 줄어 이들 상품의 금리도 다소 인하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