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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1위 KB금융' 5대 금융그룹 실적 모두 발표

 

출처: 각 업체


[IE 금융] 1위 금융그룹의 왕관은 역시나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26일 KB·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다섯 곳의 금융그룹사들의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수성했다. KB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86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2조757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같은 환경에도 주 수익 기반인 순이자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5915억 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8.4% 뛰었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권업수입수수료 등 순수수료이익 등이 줄었음에도 우량 가계신용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여신 성장 등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KB금융지주의 성적에는 KB국민은행 외에도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가 높았다. KB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31.9% 증가한 21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시장 악화에도 5.0% 늘어난 2455억 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7.3% 감소한 260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조643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하며 2위 자리에 머물렀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13.2% 증가한 4조1288억 원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지속되고 순이자마진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생명이 지주 실적에 힘을 보탰지만,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이 49.3% 급감하며 기운을 뺐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하며 1등 탈환 준비를 마쳤다. 내년 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순익 규모는 3402억 원이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0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불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익 1조5121억 원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번 성적에는 순이익이자 성장세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가 한몫해냈다. 동 기간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은 각각 886억 원, 28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 45.4%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8921억 원으로 지난 2005년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1420억 원) △하나카드(801억 원) △하나캐피탈(789억 원) △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각각 124억 원) 순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47.9% 성장한 1조77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농협은행의 힘이 컸다.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5160억보다 80.9% 오른 9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몇 해 전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6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8% 폭락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83.2% 줄은 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NH농협생명은 한국·미국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서 해외 채권투자 부분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폭염에 따른 정책성 보험 지급이 많이 됐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