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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디 검은 월요일' 코스피 장중 2000선 언저리서 엎치락뒤치락

[IE 금융] 장중 2000선 끝자락을 결국 내준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29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2포인트(1.51%) 하락한 1996.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7일 장중 1987.26포인트 이후 처음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고전하고 있다. 기관이 홀로 순매수로 맞불을 놨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심리적 방어선이라 일컫던 2000선이 붕괴된 이유로는 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거론된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진 것에 우리 증시가 반응했다는 당연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6.24포인트(1.2%) 하락한 2만4688.31, S&P500지수는 46.88포인트(1.7%) 밀려난 2658.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리 상승과 기술주 실적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 가치평가도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이 예상한 1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1950~2120선이다.

아울러 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가 급락은 선제적 위험 관리의 성격이 크다"며 "시장 외적 변수의 영향이 우세한 상황으로 변동성 국면 연장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는 다른 의견으로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 2000포인트를 위협하는 코스피 지수는 정상적이지 않은 투자자의 비이성적 패닉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는 2000~2200포인트 선으로, 코스피의 붕괴가 연말 이전에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슈에디코 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