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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커피 결제하면 해외주식에 '자동 투자'"

금융위, 25일 혁신금융서비스 5건 선정
소액 투자 서비스부터 해외송금 서비스, 반려동물 관련 포인트 플랫폼 비롯 5건 지정

[IE 금융] 신용카드 고객의 카드 결제 건당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해외주식에 소액투자하는 서비스가 올해 안에 등장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25일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신청한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를 비롯한 5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샌드박스법에 따라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4월 법 시행 후 이번 지정 건까지 총 42건이 꼽혔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가 제시한 서비스는 소비자가 카드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모아 투자할 수 있다. 하루 2만 원 한도며 1만 원 미만이나 1000원 미만 중 설정할 수 있다. 

 

아마존, 애플, 나이키,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활용하며 소비 지출 성향 분석을 통해 종목을 추천한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므로 신한금융투자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신한카드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 설정액을 1000원 미만에 맞춘 후 4800원짜리 커피를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200원이 투자금이 적립된다. 이후 5000원 이상의 투자금이 쌓이면 신한카드는 해외 주식 중 넷플릭스 주식을 추천해준다. 

 

정액형 투자의 경우 카드 결제 때마다 미리 정해둔 액수만큼 해외 주식에 투자하게 되며 투자금이 5000원 이상 쌓여야 실제 매수 주문이 나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단지 지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출과 연동해 자동으로 투자하는 편리한 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라며 "사회초년생 및 금융 소외계층에게 합리적 지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소수단위의 해외주식 매매중개시 구분예탁 및 구분계좌 의무 등에 대한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됐다"며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우량주 소수점 투자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나인'의 소액해외송금업자가 해외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다른 소액해외송금업자의 해외 송금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했다. 외국환거래법령상 우리나라와 외국 간 지급 및 수령으로 한정됐던 소액해외송금업자의 업무범위에 대한 규제특례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협력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소액해외송금업자들의 시장참여를 촉진하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송금서비스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스몰티켓'은 반려동물보험 계약자가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고 계약 종료 시까지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 지급을 청구한 경우 동물병원과 같은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및 대출 중개서비스, '직뱅크'의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한 도급거래 안심결제시스템 등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