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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30초·영화 같은 범행'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서 금 720kg과 함께 사라진 괴한들

[IE 국제]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중무장 괴한들이 금 720㎏을 훔쳐 달아났다.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8명 정도의 괴한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연방경찰 차량으로 위조한 2대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고 상파울루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 터미널에 들어가 현금수송차량에 실려있던 금을 강탈했다.

 

도난당한 금은 시가 1억2000만 헤알(한화 약 37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뉴욕 등지에 운반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괴한들이 사건 전날 밤 현금수송업체 간부의 가족들을 인질 삼아 금 운반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괴한들은 연방경찰 복장에 복면을 쓰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현금수송업체 직원을 인질로 붙잡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금을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이 2분 30초 정도에 불과할 만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범행 과정에서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피해를 입은 공항 이용객도 없었다. 괴한들은 범행 후 상파울루 시 외곽에서 앰뷸런스로 위장한 다른 차량에 탑승해 범행지를 이탈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