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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대 금융지주 성적표 발표…신한 1위 '수성' 하나 3위 '역전'

이들 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6조1347억 원…전년比 3.02% 감소
KB와 엎치락 뒤치락 신한 '리디뱅크' 수성…하나, 우리 제치고 3위 역전

 

[IE 금융]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리딩뱅크' 전쟁의 승자는 신한금융지주로 결론이 났다. 지난 2017년 KB금융지주에 한 번 리딩뱅크 자리를 뺏긴 신한금융이 아슬아슬한 경쟁에서 1위를 수성한 것. 다만 현재 신한금융과 KB지주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776억 원으로 아직 올해 승자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조1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3203억 원보다 약 3.02% 감소했다. 이들은 모두 자료를 통해 어려워진 대내외적인 영업환경이었음을 강조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9144억 원. 늘 1~2위 자리로 신한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4.1% 줄었다.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 소멸과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작년과 유사한 실적이라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업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이자이익 부분에서는 같은 기간에 KB금융이 1등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2090억 원 증가한 4조5492억 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의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의 79%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지주의 이자이익은 3조9041억 원으로 영업이익의 69%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우리금융에 역전당했던 하나금융은 2분기에 들어서면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4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3027억 원에 비해 7.5% 줄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 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수준을 상회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1월 지주사 전환을 마친 우리금융은 경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1조179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위로 다시 밀렸다. 2분기 실적에서 크게 갈린 것으로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6103억 원에 그쳐 하나금융(6584억 원)보다 435억 원 뒤진다. 또 이 두 곳의 이자이익을 보면 우리금융 이자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82%인 2조9310억 원이었다. 하나금융은 1조 4600억 원의 이자이익을 챙겼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주 출범 후 단기간 내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M&A를 성공시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규모와 위상을 강화하는 등 공고해진 그룹체제를 기반으로 한 그룹 수익창출력은 향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