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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결론 미뤄

[IE 금융] 금융위원회(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재감리 안건에 대한 심의 결과를 다음 회의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이들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다음 회의를 추가로 해야 할 상황"이라며 "회의 종료 직전 다음 일정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 관련 재감리 안건을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금감원의 보고가 이어졌으며 오후에는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입장을 피력했다.

늦은 오후에는 금감원,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관계자들이 함께 각자 주장을 펼치는 실질적 대심제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서로 간의 입장이 팽팽해 오후 10시께 회의가 종료될 것 같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그만큼 금융위는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뒤 회의 종료 직전 의견을 모아 다음 논의 날짜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증선위의 재감리 요청을 금감원이 수용하면서 마련됐다. 지난 7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여부 관련 공방에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가치평가에 대한 금감원의 지적이 미흡하다고 판단,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일부러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입장을 고수했을 것을 관측된다. 이에 따른 중징계 제재 방침을 바꾸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처음에 문제 삼은 부분과 재감리해서 올라가는 부분이 큰 부분에서는 같다"고 제언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