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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00명 입원·14명 사망' 동남아 이어 방글라데시도 뎅기열 창궐

[IE 국제]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 방글라데시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1일(한국시각) 데일리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뎅기열 입원 환자 수는 1만7183명에 이른다. 입원 환자 중 1만2266명은 퇴원했고 치료 과정에서 1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전국에 걸친 큰 홍수 이후 모기가 급격히 늘어 전국 64개 지역 가운데 61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이 뎅기열 탓에 난리다. 2000년 이후 해마다 우기와 함께 뎅기열이 발생했는데 올해 상황이 최악이라는 게 이 나라 보건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데일리선의 보도를 보면 최근 들어 하루에 1000∼1400명의 뎅기열 환자가 추가로 나와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환자 대처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뎅기열은 주로 숲모기가 옮기는데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험' 중 하나로 올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