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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다가온 R의 공포…금투업계 전문가 "과한 우려 금물"

"이번 금리역전은 과거와 달라…현상 본질 살펴야"

[IE 금융]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00.49포인트(3.05%) 폭락한 2만5479.42에 거래를 마친 것.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연 1.619%로 2년물 금리(연 1.628%)보다 떨어지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 크다.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일수록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야 하지만 더 낮아진 것인데 대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신호로 판단한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16일 10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3(0.98%) 떨어진 1919.4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6.42(0.085) 내려간 590.73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과 실제 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의 신호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번 금리 역전에는 과거와는 다른 변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공공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 모멘텀이 살아난다면 경기 확장 사이클의 연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2020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해 10월을 1차 분수령으로 삼고 총수요 증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자넷 옐런 전 연준의장도 장단기 금리 역전만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논하는 일이 이번에는 틀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기우격 공포에 속절없이 함몰될 필요는 없다. 현상의 본질을 살펴 다시금 시장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현 장세 난맥상 타개의 해법"이라고 짚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