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그린란드 매입 검토' 트럼프 발언에 덴마크·그린란드 "판매용 아냐"

[IE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로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과 관련해 논의했던 사항이라고 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매우 좋은 동맹인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소유 중인데, 우리는 세계의 많은 곳을 보호하는 것처럼 덴마크를 보호하는 만큼 이런 얘기가 나왔고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덴마크에 언질하겠지만 매입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딜로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며 "1년에 7억 달러를 잃고 있는 덴마크는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 그린란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억 달러라는 수치는 덴마크의 그린란드 예산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전체 세입의 절반을 웃도는 5억6000만 달러(한화 6800억 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같은 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로 많은 가치 있는 광물을 보존 중인데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살펴보기를 원한다"며 "매입 구상은 진전되는 상황으로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1946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을 거절했던 덴마크는 이번에도 역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 이후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를 찾아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가 진지한 의미를 둔 것이 아니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현지언론에 강조했다.

 

그린란드 정부 또한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