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Unfair world' 싱가포르도 주목한 은행권 채용 성차별

[IE 사회]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채널뉴스아시아에서 한국기업들의 채용 성차별에 대한 이슈(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asia/south-korea-sexism-discrimination-jobs-women-10928966)를 다뤘다. 특히 최근 지속적으로 이슈가 됐던 은행권 채용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14일 이 매체는 일 년간 구직활동에 주력한 서경대학교 졸업생 케이시 리(Casey Lee)의 사례를 담았다. '남자친구가 있는지, 언제 결혼할 것인지 또 왜 남자친구가 없는지' 등 개인적인 사안을 묻는 것은 물론 결혼 후 아이를 가지면 직장생활에 문제를 야기한다는 불평을 터뜨린 우리나라 한 기업의 면접관에 대한 얘기다.

이와 관련해 채널뉴스아시아는 '(이 씨의 얘기는) 독자적인 사례가 아니며, 이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의 일부 기업들이 여성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4대 은행 중 3개 은행은 남녀 채용비율을 정하고, 여성의 시험과 면접 점수를 낮추는 등 남자들의 취업을 돕는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을 포함해 총 18명의 임원이 기소되거나 유죄 선고를 받고,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전 사장에게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최종 임원면접에서 합격권 내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의 남성 2명의 순위를 높여 합격시킨 KEB하나은행을 적시했다. 사전에 남녀 비율을 4 대 1로 맞췄는데 차별이 없었다면 합격 비율이 거의 같았을 것이라는 제언도 보탰다.

2015년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을 높이려 남성 지원자 113명의 서류전형 평가 점수는 높이고, 여성 지원자 112명의 점수를 낮춘 혐의로 기소된 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KB국민은행 인사 관련자의 지난달 소식도 다뤘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