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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보복 대응' 현대차 노사,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 잠정합의

[IE 산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일 늦은 밤 11시를 넘겨 울산공장에서 최후 교섭을 벌인 끝에 노사 간 의견을 절충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4만 원 인상과 성과급 150% 인상, 일시금 30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7년간 이어지던 임금체계 개편에도 뜻을 모아 각종 수당 등이 얽혀 복잡했던 임금 체계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현대차 노사가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쟁의 투표 가결로 파업 여지를 남겼었으나 대외 요인을 고려해 두 차례 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을 연장해왔다.

 

이번 임단협 잠정 협의와 동시에 현대차 노사는 차량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를 강화하자는 내용의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도 함께 채택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다음 주 월요일 노조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