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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막힌 IPO광맥' 캐나다 광산서 알몬티 발굴한 KB증권

 

[IE 금융]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먹구름이 여전한 가운데 KB증권이 캐나다 광산회사 알몬티(Almonty)와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알몬티에 따르면 KB증권은 코스닥시장에 알몬티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와의 예비 회의, 스페인·포르투갈·한국에 위치한 알몬티 광산 방문, 알몬티 실무진과의 회의 등을 거쳤다.

 

이번 계약에 따라 KB증권은 상장 실사, KRX 상장 적격성 검토에 대한 예비 검토 신청 준비 등의 공식 상장 신청 준비 과정을 담당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알몬티는 텅스텐 광산개발과 탐사를 하는 글로벌 광업회사다. 스페인,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론토 주식거래소에 상장됐다. 알몬티는 토론토 주식거래소에 이어 우리나라에 두 번째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회장은 "지난달 29일에 공개된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의 최종 실사 보고서를 수락한 결과, 알몬티 경영진은 한국에서 알몬티의 상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알몬티의 미래 운영의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동광산의 가치와 규모를 고려하면 상장 및 주식 거래가 시기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동광산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 중 하나다. 상동광산 개발권은 지난 2006년 캐나다 회사인 울프 마이닝(Woulfe Mining)이 사들였으나, 지난 2015년 울프 마이닝이 알몬티에 인수되면서 알몬티의 소유가 됐다.

 

상동광산 개발권을 갖게 된 알몬티는 지난해 10월 독일 수출입은행과 7300만 달러 규모 대출 계약에 협의했다. 또 같은 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상동광산 개발을 위한 선광 기술 특허와 회중석광(scheelite) 고효율 부유 선별 및 공정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빠른 시일 내 텅스텐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루이스 블랙 회장은 이번 KB증권과의 계약에 대해 "우리는 IPO에서 인상적인 실적을 보유한 최고의 증권사 중 하나인 KB증권이 상장의 수석 관리자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자원 부문의 중요한 중요성을 깨닫게 할 KB의 능력을 믿고 있다"고 제언했다.

 

여기 응대해 KB증권 주식자본시장(ECM) 3부 이경수 이사는 "우리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근간이었던 한국 텅스텐 생산의 복귀와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우량기업 알몬티의 상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여기 더해 "변동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광산산업은 우리나라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며 "최근 무역과 자원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광산회사를 한국시장에 소개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알몬티의 숙련된 회사 운영은 앞서 말한 전형적인 변동성을 통제하고 해결할 것"이라며 "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적격 외국환거래소 중 한 곳인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한 알몬티의 높은 사업 규정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다른 외국기업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