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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0일 금통위 개최…전문가 "8월 동결·10월 인하 전망"

96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 中 78% "연 1.5% 동결 예상"
예측 뒤엎고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 시각도

[IE 금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3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우선 동결한 뒤 10월에 열릴 회의에서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20일 96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8%가 이번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22%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도 "글로벌 무역갈등이 심화해 당장 8월에 인하를 단행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져 8월보다는 10월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부국증권 이미선 연구원 역시 "8월 금통위는 소수의견을 동반한 금리동결이 전망되며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의견들이 등장한 이유는 미중 무역전, 한일 경제갈등과 같은 대외 이슈 탓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또 한은 금통위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날 한은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총재는 "필요 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얘기를 여러 번 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이 예측을 뒤엎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한은이 제시한 2.2% 성장률 전망 달성에 이미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날 한은이 금리를 1.25%로 인하하고 내년 1분기까지 1.0%로 내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우혜영 연구원은 "금통위가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7월보다는 8월 인하를 점쳤었다"며 "이번에도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성보다 경제성장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임을 시사한 만큼 7월에 이어 8월에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