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카카오페이 투자 이슈로 알아보는 P2P투자 '이모저모'

카카오페이가 선보인 투자상품이 줄줄이 판매 완료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별도 계좌가 없어도 카카오페이 연결 계좌를 통해 최소 1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투자가 가능한 투자 서비스인데요. 매일 오전 11시부터 만기 1년 미만의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 3~5개씩을 판매합니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앱)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눈에 띕니다.

 

서비스 시작 첫날인 21일에는 오후 3시 30분에 모집금액 총 9억7000만 원을 달성하며 마감됐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260분 만에 준비한 상품이 모두 완판된 것은 문턱을 낮춘 투자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슈에디코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인 카카오페이 투자에 대해 이모저모 파고들었습니다.

 

◇'카카오' 브랜드 믿고 나도 한번 투자?

(출처: 카카오페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라는 브랜드와 소액으로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2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카카오페이에 소비자 오인 여지가 있다며 서비스를 개선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요. 카카오가 직접 파는 상품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라는 요구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카카오페이 투자상품은 제휴 P2P업체인 피플펀드입니다. 카카오는 피플펀드 상품을 소개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정확히 P2P업체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고 카카오페이는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투자 가이드에는 이러한 점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카카오라는 이름에 혹해 투자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P2P업체의 상품을 꼼꼼히 살핀 뒤 결정해야 합니다.

 

◇P2P투자가 뭐야?

카카오페이 투자 설명서.

 

P2P투자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있는데요. P2P는 Peer to Peer의 줄임말로 다수의 돈을 필요한 곳에 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이해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대출신청자, P2P플랫폼입니다.

 

P2P투자는 온라인상으로만 투자가 진행되는데요. 인건비나 운영비와 같은 비용이 절약되기에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금융위에 등록한 P2P 연계 대부업자는 193개사며, 전체 누적대출액은 4조3000억 원이라고 합니다.

 

P2P대출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위험요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대출 받는 이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손익이 귀속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100% 안전 보장, 원금 보장을 외치는 업체에는 투자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는데요. 카카오페이 투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원금 보장' 발언이 논란된 것도 이 때문이죠.

 

이 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위험이 따르지만 카카오페이 투자는 마이너스 수익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제언했는데요. 금감원은 이 표현이 문제라며 카카오페이에 각별한 주의를 주문했습니다.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 '트렌치' '아파트 담보' 파헤치기

카카오페이 모집 완료된 상품. 

 

카카오페이 투자에 관심이 생겨 들어가면 '트렌치'라는 생소한 용어의 상품이 있는데요. 채권, 즉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를 현금으로 바꾸려면 작업이 필요한데 채권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분류한 뒤 묶어 유통하는 과정을 '트렌치'라고 합니다.

 

트렌치 상품은 여러 개인 대출 채권을 하나로 묶은 구조화 상품입니다. 다수의 개인채권에 투자해 투자위험을 분산시켰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죠. 현재 이 상품을 두고 금감원과 카카오페이, 피플펀드는 팽팽한 기 싸움 중입니다.

 

아파트 담보는 아파트 건축 자금을 미리 대출해주는 계약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정상적으로 건축이 되고 분양이 돼야만 담보가 생성되는 상품이기에 부동산 경기 하락 시 담보물의 예상 가치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담보권 정도 ▲선·후순위 여부 ▲건축물 대상지역 등을 확인해야 하죠.

 

◇P2P투자 손실 방지하려면?

고위험상품인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는 필수인데요. 본인의 투자액 모두를 한 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P2P업체 평판을 확인하고 과도한 리워드 제공 및 이벤트 개최 업체를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이드라인의 예치금분리보관 시스템 도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P2P업체는 고객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객예치금을 P2P업체의 자산과 분리 보관해야 합니다. 분리보관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가 파산할 경우 제3의 채권자가 P2P업체 자산에 조치할 수 있어 고객 투자예치금이 보호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 참, 현재 P2P수익률의 이자소득세는 은행 예적금 이자소득세 15.4%보다 높은 25%인데요.세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세율을 14%로 낮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