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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0.0%

[IE 경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처음 0%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의 상승률을 보였다. 196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그간 최저 상승률은 1999년의 0.2%였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지만 공식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는 만큼 0%라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 이후 8개월 연속 0%대가 이어져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을 지속하게 됐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7.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떨어뜨렸다. 채소류 가격이 17.8%,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2.4%와 0.9%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0.2% 내려갔는데 석유류가 1년 사이에 6.6% 떨어져 전체 물가를 0.3%포인트 낮추는 데 일조했고 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6%포인트 올렸다. 공공서비스는 0%, 개인서비스는 1.8% 올랐으나 집세는 0.2%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돼 물가 상승요인이 있지만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은 하락 요인이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며 "작년 농산물 가격이 9월과 10월에도 크게 올라 이 기저효과가 끝나는 연말이면 물가 상승률이 0% 후반이나 1% 초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