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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무사' 골든레이호 한국인 선원 구조…사고조사 착수

[IE 국제] 미국 조지아주 항구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화물선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우리 선원 4명이 40여 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9일(현지시각) 미 해안경비대(USCG)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화물선 선미 쪽 프로펠러실에 갇혔던 선원 3명의 구출을 위해 오전에 선체 바깥에 3개의 구멍을 뚫고 물과 공기, 음식을 보낸 뒤 이 3개의 구멍을 합쳐 큰 구멍으로 만든 후 끌어올려 구조에 성공했다. 4시간 뒤에는 3명과 떨어져 통제실에 있던 나머지 선원 한 명도 선체를 뚫고 구해냈다.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선원들이 곧장 인근 병원에 이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구조된 2명은 혼자 걸어서 대기 중인 보트에 내려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 해안경비대는 배가 전도된 이유를 조사 중인데 전일 골든레이호를 지나쳐 입항한 선박이 '에메랄드 에이스'호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선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베슬 트래킹'(Vessel Tracking) 정보를 보면 이 배는 일본 선사 MOL(미쓰이OSK)이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안경비대는 관계 당국과 함께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구 중 한 곳인 브런즈윅 항 진출입로를 막고 있는 골든레이호를 신속히 치우는 작업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는 사고 선박에서 유류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