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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카드긁고 투자하고" 소심꾸러기 위한 신한 '소액투자서비스'

 

[IE 금융] 소심하고 겁도 많은 나는 투자를 시도한 적도, 해볼 생각도 없었다. 큰 금액을 맡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월급이 남으면 이자가 그나마 높은 적금상품이나 보험상품에만 기웃거렸다. 
 
이런 가운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상품이 출시됐다는 자료를 받았다. 지난 3일 신한금융그룹에서 선보인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 내역을 연계해 자동으로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 서비스는 정액투자와 자투리투자로 나뉘는데 정액투자의 경우 '건당 투자금액 1000원'을 약정한 이용자가 하루 두 번 카드를 썼다면 다음 날 2000원이 펀드에 입금되는 방식이다. 투자금액은 100원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자투리투자의 경우 '1000원 미만 단위'로 설정한 이용자가 하루에 2700원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익일 700원이 펀드에 입금되는 프로세스다. 이는 1만 원 단위로도 설정 가능하다.

 

'소액으로도, 그것도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한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주로 쓰는 나는 이 서비스가 출시된 이틀 뒤인 5일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소액투자서비스' 찾아 삼만리…가입은 간편

 

출시 자료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신한은행 쏠(SOL) ▲신한카드 PayFAN ▲신한금융투자 I알파 ▲신한생명 스마트창구에 탑재된 신한금융그룹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플러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앱에서 가입을 시도했다. 

 

그런데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출시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서였을까. 나는 찾다 못해 신규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었다. 다행히 25일 기준 현재는 신한플러스나 신한은행 '쏠리치 자산관리' 또는 신한카드서비스에 탑재돼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입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 투자할 펀드를 고른 뒤 투자 방식을 선택하면 끝. 만약 기존 펀드가 없다면 신규 가입하면 되는데, 투자 성향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면 앱이 자동으로 나와 가장 맞는 상품을 보여주는데, 그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나는 '적금보다 조금 높은 수익'인 안전한 상품을 택한 뒤 5만 원을 넣었다.

 

소액투자서비스는 가입하기 전 나의 실제 카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도 제공된다. 나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100원씩 투자되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뒤 가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가입 후 평소처럼 카드 결제…결과는?

 

이후 투자를 했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은 채 평소대로 멍하게 소비활동을 했다. 서비스 가입 후에는 고객에게 소액투자 현황 및 수익률을 알려주는 데일리 리포트를 제공하는데, 이 역시 가입자가 원하는 주기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일주일 단위로 받길 원했고 매주 화요일 문자로 따박따박 전송됐다.

 

25일 기준 내 계좌에 찍힌 금액은 6만5289원, 수익률은 0.08%다. 1만 원은 추가 투자, 5360원은 카드를 사용해 납입된 돈이었는데 아주 조금 늘어난 셈이다. 아주 적은 돈을 넣었으니 손실도, 손익도 당연히 얼마 되지 않았다. 

 

그만큼 큰 부담은 안 되지만 투자라는 경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오히려 조금 더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해봐도 무방할 금융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신한금융 측이 '적립상품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보다 쉽게 소액으로도 돈을 불리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제언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