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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증시 '한파' 에 한층 뜨거워진 '배당주'

주식시장에는 '찬바람이 불 때는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통설이 있는데요. 올해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또다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이죠.

 

배당주는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뜻합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락일 전까지 주주명부에 올라있어야 하는데요. 적어도 폐장일 2일 전에는 사야 합니다.

 

특히 올해 기업들의 배당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 덕분에 배당주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200 내 178개사에서 유통주식 기준 13조10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예상했죠.  

 

이베스트증권 역시 우리나라 배당 수익률은 2017년 배당금 기준으로 하거나 올해 예상 배당금을 기준으로 해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측과 함께 많은 전문가들도 본격적인 연말 장세가 펼쳐지는 4분기부터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추천하는데요.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현재의 시장에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습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도 "올해는 배당주가 시장금리 하락과 수익률 회복 심리에 따라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SK증권 하인환 연구원도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배당주를 추천한다"며 "현재 코스피200 기업들의 기말 예상 배당 수익률은 1.77%"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초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것은 어려운데요. 배당주를 고르는 기준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하인환 연구원은 "배당주를 선별할 때 방어주 성격의 업종, DPS 증가 여부, 영업이익, 과거 12월 수익률 변동성(배당주로서 주목받는지 확인) 등 네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하 연구원의 말처럼 단순히 해당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인데요.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에 꼼꼼하게 살핀 뒤 결정해야 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특히 연말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배당차익 거래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대형주 내 고배당주를 다시 봐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 고배당주로 통신주들 들 수 있는데요. 통신 3사들이 올 하반기 5G 상용화를 선포하면서 기대감이 더해졌죠. 은행과 지주사도 배당수익률이 4%대로 뛰면서 뜨고 있는 종목입니다.

 

이렇듯 배당주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배당주 투자는 매번 나오는 배당을 재투자하는 복리효과가 장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성과가 우수한 검증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