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 악화 탓에 2019년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감익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인한 실적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하다는 관측도 거의 비슷하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이 14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1% 급감한 13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연초 신규 투자해 3분기부터 늘기 시작한 DRAM 공급과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략적 메모리 구매 지연,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판매 둔화 등이다. 특히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큰 게 가장 악재다.
다만 디스플레이, 가전, IM 사업부 실적은 기존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플렉서블 OLED 모델 판매가 양호하고 가전 부문의 경우 QLED TV 가격 인하가 효과를 보는 중이다.
도 연구원은 "분기 실적 반등은 19년 2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며 "성수기 진입 및 인텔 추가 투자로 인한 CPU 공급 부족 완화, 인텔 신규 캐스케이드 레이크 서버 CPU 출시, 데이터센터 고객의 메모리 구매 재개 등으로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2019년 신규 캐파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조절도 19년 2분기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16조2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54조9000억원에서 49조4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전 분기 보다 늘어날 줄 알았던 스마트폰 출하량은 수요가 부진했다"며 "4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7150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으로 특별 상여금 지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