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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동부 이슬람사원 테러로 100여명 사상…탈레반은 부인

[IE 국제] 아프간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테러다. 사고가 터진 18일(이하 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테러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한 이슬람 사원에 이날 오후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무장단체가 모스크에 박격포를 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지방 정부 측은 모스크 안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졌다고 발표했다. 아타울라 코기야니 낭가르하르 주지사 대변인의 말을 빌리면 사망자 수는 최소 62명, 부상자는 36명으로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또 잔해에 깔렸던 수십 명의 부상자가 구조돼 낭가르하르 주의 주도인 잘랄라바드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공격은 250명가량이 하스카 메나 지역의 이슬람 사원에서 금요 기도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주체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관리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보고 있다. 

 

낭가르하르주는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과 IS가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기 때문인데, 탈레반은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자료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의 올해 1∼9월 내전 관련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는 8239명(사망자 2563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찍고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