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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기대 이상' 3Q 실적 SK이노베이션, 다수 증권사가 PICK

[IE 금융]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받은 SK이노베이션(096700)에 대해 1일 KTB·하이투자·대신·IBK·DB 등 다수 증권사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3725억 원, 영업이익 3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와 60.5%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1% 감소한 1743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TB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재고 관련 손실 및 선적 지연으로 정유가 부진했지만 화학 및 윤활유 부문이 우려 대비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은 당초 예상치보다는 나았다"며 "4분기에는 정제마진 개선과 기저효과 등으로 정유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탈황설비(VRDS) 신증설 투자로 올해 부채비율이 99.3%까지 증가한 점을 우려하면서 향후 사업 구조조정 추가 여부가 재무구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국제해사기구(IMO) 효과와 배터리 부문 설비 증설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다.

 

IMO는 내년부터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데, 이에 앞서 등·경유 마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5059억 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추후 유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3분기에 반영된 재고평가손실이 제거되고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이어지면서 정유 중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올해 실적 부진과 설비투자 부담에 따른 배당 감소 가능성, 배터리 소송 문제 등이 겹치며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인 주가가 부진했지만 IMO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 VRDS의 내년 3~4월 조기 가동으로 정유의 내년 이익 반등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000원(0.63%)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