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英 로이즈 진출 완료 삼성화재…핵심정보 쥐고 고도영역 진출

11월4일 당국과 로이즈협회 소속 국가 승인 절차 마무리…국내 보험사 최초
이사회 구성원 활동 시작…실질적 경영 참여로 역량 다지기

 

[IE 금융] 삼성화재의 글로벌 최대 보험시장으로 꼽히는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이 이달 마무리됐다. 현지 금융당국과 로이즈협회 소속 국가의 모든 승인 절차를 마친 것. 

 

5일 현지 금융업계와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4일(현지시각)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와의 계약 체결  완료 후 정식 투자자로 활동을 시작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보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투자해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캐노피우스사는 지난 4월18일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2020년 업계 10위에서 5위권으로의 시장지위 격상이 예측되는 보험사다. 

 

흔히 '로이즈 보험'으로 알려진 로이즈 시장은 3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런던 중심의 글로벌 보험중개시장이다. 주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리스크) 부문을 부담한다. 작년 말 기준 로이즈 시장에 참여하는 보험사는 55곳이며 시장 규모는 약 52조 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한 뒤 로이즈협회와 영국의 금융당국인 영국은행 산하 기관 건전성감독청(PRA)D의 지분 인수와 주주적격성 심사 승인 완료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특히 협회에 속한 10여 개 나라에 모두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승인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승인 절차가 모두 끝난 글로벌 보험사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로이즈 시장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로이즈에 진출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국내 보험사는 삼성화재가 최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4일 협회국의 승인이 모두 완료됐다"며 "이제부터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진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