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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팔자" 10월 외국인 주식 3480억 원 순매도 

금감원 '2019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10월 외국인 상장채권 투자는 순회수로 '전환' 

[IE 금융]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말 기준 3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내다 팔았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11일 발표한 '2019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48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전월 순매도 규모보다 61.9% 줄어든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200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700억 원 순매수했다. 또 지역별로 정리하면 유럽(1조9000억 원)과 아시아(1000억 원)에서 순매수했고 미국(-2조1000억 원)과 중동(-300억 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1조3000억 원), 네덜란드(3000억 원), 스위스(2000억 원) 등이 사들였고 미국(-2조1000억 원), 케이맨제도(-4000억 원), 사우디(-1000억 원) 등은 팔았다.

 

지난달 말 외국인 주식 보유잔고는 560조5790억 원으로 9월 말 555조8460억 원보다 4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에서 33.2%로 0.4% 포인트 감소했다.

 

또 같은 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1890억 원 순회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164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3조3530억 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외국인 상장채권 투자가 줄었다"며 "최근 국채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와 그동안 큰 폭으로 인하된 금리의 되돌림 현상,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는 126조5370억 원으로 전월 127조1880억 원보다 7000억 원 줄었다. 투자자 지역별로 살피면 아시아 52조2000억 원, 유럽 45조9000억 원(36.2%), 미주 11조4000억 원 등으로 많았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