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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휘황찬란 등장 '돼지 저금통' 유래는?

(출처: 이마트)

 

황금돼지해를 맞아 여러 업체에서 '황금돼지 저금통' 증정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두 푼씩 모아 저축하는 습관이 미덕으로 자리 잡히면서 집집마다 저금통 하나씩은 갖게 됐는데요. 지나치게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다 보니 한국은행에서는 잠자는 동전 환수 운동을 펼치기도 했죠.

 

다양한 모양의 저금통이 수두룩하지만, 저금통하면 역시 돼지저금통입니다. 돼지는 개, 다람쥐, 낙타처럼 음식을 저장하는 습성이 없는데도 말이죠. 물론 예전부터 돼지가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특별한 동물로 여겨졌다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을 텐데요. 예를 들어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고, 좋은 일을 할 때마다 돼지머리를 올려두고 고사를 지내는 등의 사례 말이죠.

 

그렇다면 돼지모양의 저금통은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앎?

 

돼지 저금통의 유래는 약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요. 우선 중세시대의 도공 실수설이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피그(pygg)'라는 진흙으로 만든 토기 그릇이 유행했는데요. 어떤 사람이 도공에게 토기 저금통(Pygg bank)'을 주문했는데, 도공이 '돼지 모양 저금통(Pig bank)'로 이해하고 돼지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었다는 가설입니다.

 

두 번째는 미국 캔자스주에서 유래된 설인데요. 이곳에서 살던 윌버라는 소년이 탄넬이라는 사람에게 용돈을 받자 어떻게 쓸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윌버는 그 용돈으로 새끼 돼지를 샀는데요. 돼지를 키워 내다 판 돈을 자신의 마을에 살고 있는 한센병(나병) 환자 가족을 돕는데 쓰기로 한 것입니다. 

 

이 얘기가 신문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는데요. 몇몇 사람들이 윌버의 뜻을 기리고자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어 이웃을 돕기 시작했다는 훈훈한 가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