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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김포족·김장족' 모두 사로잡는 프로모션은?

'김장, 의무 아닌 선택' 김포족 증가에 포장김치 기획전 활발
'전통 추구' 김장족 위한 배추, 무부터 각종 양념재료 할인 판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예전처럼 집집이 모여 김장을 하는 사람들은 줄고 있습니다. 

 

대상 종가집은 지난달 14~20일 블로그를 통해 총 311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결과 응답자의 54.9%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를 보면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 중 75.1%가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했는데요. '김장 피로도를 다른 가사 노동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비슷한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명절 음식 준비(53.4%)'라고 답한 응답자가 대다수였습니다. 

 

신김치처럼 묵은 불만이 폭발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포장김치였는데요.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로 2016년 38%보다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 올해 유달리 잦았던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열무, 무 등 김장의 주재료 가격이 2배 이상 치솟으면서 김장 부담이 커진 것도 김장 포기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에 업계는 김치를 사 먹는 소비자와 김장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반반 비율에 도달하자 이들을 모두 잡으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장은 의무 아닌 선택" 김포족 위한 프로모션 활발

 

유통·식품업체들은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을 겨냥한 여러 프로모션을 전개 중입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내달 16일까지 종가집과 손잡고 별미 김치 및 김장김치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상품은 ▲동치미(1.2kg) ▲총각김치(1kg) ▲돌산갓김치(1kg) ▲파김치(900g) 등 별미 김치와 김장양념(5.5kg), 대용량 포기김치(10kg)를 포함한 6종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심영순 요리연구가 레시피로 만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김장김치와 '심영순 김치 3종세트' '심영순 비건 김치세트'를 내놨습니다. 홈플러스는 올해 포장김치 매출이 20% 이상 뛸 것으로 판단해 PB 포장김치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합니다.

 

SK스토아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김치대전 인기브랜드 총출동’' 기획전을 통해 ▲양희경 서울식 김치 ▲마음심은 배윤자 포기김치 ▲마음심은 이종임 포기김치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워홈은 지역색을 살린 김장김치 완제품을 최대 20% 할인 중입니다. 

 

◇"그래도 집김치가 최고" 김장족 맞춤 기획전도 속속

 

홈플러스는 '김장 백서' 행사를 전국 140개 점포에서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데요. 배추와 무 등 기본 재료부터 고춧가루, 생강, 굵은소금 등 양념 재료 및 김치통, 김치냉장고까지 김장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할인 판매합니다.

 

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 배추로 유명한 해남뿐 아니라 강원 춘천·강릉, 경북 봉화, 충남 아산 등의 산지를 추가로 확보해 총 50만 통의 배추를 확보하며 도매가보다 최대 30% 가격을 낮췄습니다. 또 통풍이 잘되는 그물망 형태의 철제 케이스를 새롭게 도입해 배추 저장 기간을 늘렸다네요.

 

쿠팡도 김장철을 맞아 '김장준비테마관'을 개설했는데요. 이달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약 50만 개 상품을 ▲김장재료  ▲김장도구 ▲김치보관 ▲김장과찰떡궁합 ▲쉽게먹자 카테고리로 구성해 쇼핑 편의를 높였습니다. 

 

"정보 하나 더" 절임배추.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미리 절여져 편리한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가정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절임배추 안전 사용 정보'를 배포했습니다.

 

우선 절임배추는 제품을 받은 당일에 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상온에서 하루 이상 보관했다면 꼭 세척한 뒤 사용해야 하는데요. 절임배추 세척은 3회를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3회 세척으로도 대장균군이 충분히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상을 넘기면 물러지거나 상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