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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랭 질환 조심하세요" 한랭 질환자 중 4명 노인

[IE 사회] 올 겨울철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른 질환 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기상청은 올 겨울철 기온 변동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며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특히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 

 

지난 18-19절기(지난해 12월1일~올해 2월28일)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었으며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44%)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한랭 질환자 중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한랭 질환에 걸린 환자는 312명(77%)이었다. 또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에 40%인 1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 중 138명(34%)은 음주 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과음할 경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한량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본부 관계자는 "한랭 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며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우러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을 방문하는 한랭 질환자 현황을 신고받아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