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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퇴임…어깨 무거워진 여승주 사장

[IE 금융] 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인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한화생명(088350)은 지난달 31일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2일 공시했다.

 

1954년생인 차 부회장은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前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한화생명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9년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재임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차 부회장이 용퇴 결정을 한 이유는 새로운 환경과 시대는 역량 있는 후배 세대들이 맞이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3월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여승주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1960년생인 여 사장은 1985년 경인에너지(現 한화에너지)에 입사한 뒤 이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거친 뒤 2017년 7월 한화생명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재직했다.

 

최근 한화생명의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54억 원보다 2311억 원(60%) 급감했다.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함께 운용자산이익률이 줄면서 투자수익이 떨어졌기 때문.

 

이와 함께 약 2년 앞으로 다가온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추가 자본 확충과 결산시스템 구축 작업도 마무리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1.09%) 오른 2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