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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 美 기준금리, 원리금 상환 부담에 이래저래 딱한 韓 취약계층

[IE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와 관련, 국내 대출금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취약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 자료를 보면 국내 시장금리는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 기조를 굳히기 시작했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2016년 9월 1.31% 저점을 찍은 후 올 4월 1.82%까지 뛰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기준인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도 같은 해 11월 한 차례 급등 이후 작년 9월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연관이 있다. 지난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월 24일 3%를 넘어섰다. 이 영향으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4월 12일 2.590%에서 지난달 15일 2.803%로 단기 급등했다.

이 같은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은행권 대출금리도 전반적인 상승흐름을 탄 상황이다. 최근 중·저신용자 및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제2금융권 위주로 연체율이 뛰고 있어 우려가 크다. 전반적으로 2금융권 신용대출은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 비중이 큰데 취약계층 대출부터 부실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작년 말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은 0.6%포인트 오른 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