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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종 재난 '미세먼지' 대응책 A to Z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사진입니다. 광장 가운데 있는 세종대왕 동상 뒤로 보이는 풍경은 대기 중 미세먼지 벽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요. 포근한 날씨지만, 대기질이 이렇게나 심각해 많은 이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북도(충북)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알렸습니다. 여기 더해 서울·경기·대구시는 오후 1시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고요. 이에 따라 수도권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됐으며 수도권과 충북에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진행 중입니다.

 

또 민간 사업장‧공사장과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도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졌는데요.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민간 사업장과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네요. 건설 공사장에서도 공사시간을 바꾸고 살수차 운영이나 방진 덮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기질은 추우면 추울수록 좋아지고 포근할수록 나빠질까요?

 

보통 기온이 떨어지면 미세먼지 수치도 함께 내려가는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강하고 찬 바람이 불 경우 대기 순환이 잘 이뤄지기 때문이죠. 반대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날씨가 따뜻해도 중국을 거쳐 미세먼지가 많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는 감기와 후두염, 천식 등을 일으킵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피부에 자극을 줘 아토피성 피부염까지 생길 위험이 있기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할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요. 아울러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는 피부나 세정제를 사용해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하는데요. 

 

미세먼지 안의 중금속 해독에 좋은 음식으로는 ▲해조류 ▲고등어 ▲귤 ▲마늘 ▲녹차 ▲미나리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해조류에 있는 끈끈한 섬유질인 '알긴산'은 체내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은 해로운 중금속이 우리 몸에 쌓이는 걸 막아준다고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 역시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미나리 역시 독소 배출 효과가 뛰어납니다. 겨울철 과일 귤은 미세먼지 속 세균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단 포장되지 않은 식자재는 미세먼지가 붙어있을 수 있기에 2분간 흐르는 물에 담가야 합니다. 이후 마지막 헹굴 때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미세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네요. 

 

겨울철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환기가 어려운 많은 이들이 공기청정기 구매를 생각하는데요.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은 '필터 성능'인데요. 이미 시중에는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발암물질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제품이 많으니 비교한 후 구매하면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지난달 9개 제품 시험한 바 있는데 결과는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사기 전 유지비도 한 번쯤 따져봐야 하는데요. 전기료는 얼마나 나오는지 필터 비용과 교체 시기는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또 원격제어기능이 있다면 금상첨화인데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공기 상태를 파악하고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제품이 편합니다.

 

공기청정기의 흡입구 방향은 가전제품 쪽으로 두는 것이 좋은데요. 전기가 흐르는 제품 위주로 먼지가 모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필터를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오염으로 인해 실내공기 질이 악화될 수 있어 필터 교체 시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공기청정기가 있어도 환기는 필수입니다. 오랫동안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이 실내에서 생긴다고 하네요. 특히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더욱 위험한 만큼 날씨가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한 번 환기를 할 때마다 30분 이상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자동차에 쌓일 미세먼지에 대비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미세먼지가 심하면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는 게 좋은데요. 불가피하게 운행해야 할 경우 차 실내의 공기조절 장치를 내부 공기 순환모드에 두고 외부의 오염된 공기 유입을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부 공기 순환을 시행할 경우 실내 공기가 혼탁해져 두통과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요.
     
조수석 앞에 있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위치한 에어필터와 에어컨 필터는 보통 1만~1만5000km마다 교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엔진 에어클리너도 보통 1만km마다 점검하고 3만~4만km마다 교체해야 하는데요. 에어 클리너가 오염되면 엔진 출력은 떨어지고 매연 등 유해 배출가스가 많아집니다.
     
먼지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세차를 바로 할 경우 차량 외부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먼저 물을 충분히 뿌려주거나 먼지를 슬쩍 털어낸 후 세차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와이퍼를 작동하기 전에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한 후 작동시키는 것이 창유리와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니 기억하면 좋겠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