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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SKT·현대차가 만들 '신개념' 보험사는?

 

[IE 금융]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기존 보험시장의 틀을 깨는 신설 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신설 보험사는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부문 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 '인슈어테크(InsureTech)'의 온라인 전업 보험사다.

 

신설 보험사는 30일 금융위원회 예비인허가를 획득하고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완료한 후, 빠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가 선보일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기술을 결합,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손해보험사다.

 

◇전 세계 열풍 인슈어테크 사업

현재 세계적으로 인슈어테크 관련 사업은 글로벌 ICT 기업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안보험(중국), 레모네이드(미국) 등 해외 혁신 보험사에 투자했으며 아마존과 구글도 해당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은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 및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보험·통신·자동차 등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첫 상품으로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5G 결합 보험 상품 예고

이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고객은 운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다.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적용해 안전운전자에게는 고객별 위험도에 맞는 정교한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더 큰 폭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결합해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도 선보인다.

 

여기 더해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시켜 고객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여행보험, 펫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해 상품 구매 후 고객들의 의견도 적극 청취하고 추가 상품 구성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디지털혁신보험사는 다양한 혁신 벤처 및 유통사업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국내 유망 벤처 선별과 투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도 사업 모델의 혁신성과 투자회사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설립 전 단계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선투자를 결정했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