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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5% 육박…변동금리 대출자 '막막'

[IE 금융]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 금리로 책정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주담대 대출자 중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56% 수준인데, 낮은 금리로 빌린 대출금의 이자 부담이 걷잡을 새 없이 늘어나며 골치를 앓을 수밖에 없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은 코픽스와 연동한 주담대 금리를 18일부터 0.01~0.03%포인트씩 올렸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최대 0.22%포인트 뛴 것.

KB국민은행은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이날부터 3.52~4.72%로 0.03%포인트 상향했다. 신한·우리·NH농협은행도 0.03%포인트 올려 각각 3.13~4.48%, 3.23~4.23%, 2.80~4.42%의 금리를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은 0.014%포인트를 올린 뒤 3.063%~4.263%의 금리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코픽스가 지난해 9월 이후 연속 상승했기 때문.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화를 반영한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상승 탓에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는데, 이에 연동하는 국내 시장금리도 덩달아 뛰면서 코픽스에 반영됐다.

현재 4% 후반대인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내 5%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보이는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발등에는 불똥이 튀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2012년 말 85.8%에서 작년 2분기 기준 55.8%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고정금리 대출보다 앞서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들은 시장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 증가 등에 따라 늘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 대비에 나섰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계, 중소기업 등도 우리 금융을 떠받치는 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금융사 스스로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보다 많은 위험을 적극 부담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