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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혼부부 10쌍 중 6쌍 무주택…출산도 포기

 

[IE 경제] 지난해 신혼부부 가운데 집을 소유한 가구는 42.9%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인을 하더라도 출산을 하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혼인신고한 지 5년 이하인 신혼부부는 126만 쌍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 중 최근 혼인한 1년 차 신혼부부는 23만6580쌍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전년 대비 신혼부부 수 감소는 최근 혼인 건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은 42.5%로 전년 40.2%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출생아 수는 2018년 0.74명에서 지난해 0.71명으로 0.03명 감소했다.

 

또 신혼부부 중 맞벌이는 49.1%로 전년 47.5%보다 1.6%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부부가 일해서 번 연간 평균소득은 5707만 원으로 3.7% 올랐다.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하는 중앙값은 5109만 원으로 전년 4883만 원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 비중은 85.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많아졌다.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208만 원으로 전년 1억 원보다 12.1% 급증했다.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율보다 대출 증가율이 2.6배 많다.

 

금액 규모별로 보면 1억~2억 원 미만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2억~3억 원 미만(13%), 7000만~1억 원 미만(11.6%)이 뒤를 이었다. 1억 원 이상 대출 비중은 2018년 50.6%에서 지난해 55.4%로 증가한 반면, 1억 원 미만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49.5%에서 44.7%로 감소했다.

 

신혼부부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2.9%로 전년 43.8%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집값이 상승하면서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자산 가액은 증가했다. 자산 가액 1억5000만 원 이하 비중은 2018년보다 3%포인트 하락한 39.8%이었으며 3억 원 초과 비중은 3%포인트 상승한 23.5%로 집계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