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소비자원 "시중 즉석떡볶이 나트륨 함량 높아…하루 기준치의 60%"

 

[IE 산업] 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즉석 떡볶이 제품에 함유된 나트륨이 1일 기준치의 최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관련 상품 14개의 영양성분 함량과 안전성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1인분 기준 이들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07㎎으로 1일 기준치(2000㎎)의 60% 수준이었다. 

 

14개 제품 중 대상이 제조한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71%인 1410㎎으로 가장 높았다. 또 이들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16%이었는데, 동원F&B의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가 28g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열량은 1일 기준치의 23%,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각각 31%, 16%, 4%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평균적으로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과 소스에 함유돼 있으므로 떡 위주로 먹거나 조리 시 소스양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류와 같은 매운 성분(㎍/㎎) 함량에 환산계수(0.769)를 곱해 매운 정도를 나타낸 GHU 지수를 이용해 제품들을 3단계로 분류했을 때 미정의 '미정당 국물떡볶이'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약했다. 반면 동원F&B의 '동원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 '동원 떡볶이의 신 매운떡볶이'와 이마트의 '떡볶이' 등 3개 제품은 매운맛이 강했다. 1인분 기준 매운맛 1단계의 당류 함량은 평균 13g, 2단계는 14g, 3단계는 22g으로 매운맛이 강할수록 당류 함량도 높았다.

 

특히 조사 대상 제품 중 3개는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달랐다. 사조대림의 '대림생 국물떡볶이'와 송학식품의 '추억의 국물떡볶이S'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는 나트륨 함량이 표시 값보다 123~140% 많았다. 이 중 '추억의 국물떡볶이S'는 당류 함량도 표시 값보다 150% 높았다. 

 

단, 모든 제품은 이물질, 미생물 검출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

 

한편, 소비자원이 지난 6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는 떡볶이와 함께 어묵, 면 사리, 튀김 등을 먹고 있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이런 경우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사 대용으로 즉석떡볶이를 먹는 경우 영양 보충과 나트륨 배출을 위해 삶은 계란이나 우유 등을 함께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