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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전세 물량' 서울 강남 수급지수 10년만에 최저

[IE 경제] 서울 강남 전세의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 갭투자자 전세 물량 증가와 같은 이유에서다.

 

7일 주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89.4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8.2였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2일(83.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세 물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의미한다. 

 

현재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신학기와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전국 상황과 다른 모습이다. 9·13 대책 여파 때문에 작년 9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는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1∼25일간 96.5에서 100.8로 소폭 뛰었다.

 

이와 달리 강남 전세수급지수는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감소, 갭투자자가 내놓은 전세 물건 증가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KB국민은행의 분석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