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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연임 반대에 치우친 무게중심…시민단체도 같은 뜻

[IE 산업] 소액주주 의결권을 위임받은 시민단체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연임에 반대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행사 시민행동'은 대한항공 주총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액주주 140여명으로부터 전체 주식의 0.54% 정도인 51만여 주를 위임받았다고 알렸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국내를 위시해 해외에서도 많은 소액주주들이 위임의사를 전했고 소액주주운동 역사상 가장 많은 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들은 향후 대한항공의 감사나 이사가 감시통제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책임을 묻고, 조 회장에게 적절한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전일 조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플로리다연금 등 해외 연기금 세 곳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에 지분 22%가 더해지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은 무산된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