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레슬링부터 남자 골프까지…비주류 스포츠에 투자하는 금융업계

[IE 금융] 최근 금융업계에서 비주류 스포츠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구, 야구, 배구 등 스포츠 대비 비주류 스포츠에 후원할 경우 모객 효과부터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후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1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이 은행은 레슬링과 역도 종목의 공식파트너 후원 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유소년 유망주 육성, 국가대표팀 지원과 같은 활동에 3년간 총 6억 원을 각각 후원하기로 했다.

 

여기 더해 기업은행은 지난 3월 테니스팀 육성을 위해 'IBK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을 출범했다. 이 외에도 기업은행은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자배구단과 사격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여자바둑 대회 개회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지난 2020년 1월 인수한 '대전시티즌'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탄생해 지난달 29일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당시 K리그2 9위에 머물며 성적이 좋지 않은 대전시티즌을 인수한 바 있다. 

 

한때 대전시티즌은 성적을 내지 못해 재정만 축낸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하나금융이 인수한 이후 재정 지원을 통해 상승세를 탔다. 하나금융이라면 K리그 1구단을 인수할 수 있었지만, 대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신한금융은 국내 프로골프시장에서 여자 골프보다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자 골프에 관심을 뒀다. 한국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KLPGA 정규 투어는 34개지만, KPGA 대회는 22개밖에 되지 않는다.
 
신한금융은 지난 1989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동해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자처하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은 일본프로골프(JGTO), 아시안투어와 공동으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대회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레슬링, 역도 축구 2부리그, 남자 골프 등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종목은 좋은 결실을 볼수록 더 많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ESG 경영과도 일치하는 사회공헌활동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