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가 본 신한은행의 '달력 소진' 문구입니다. 이처럼 올해 연말에도 은행 신년 달력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요.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VIP 전용 달력까지 등장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나 올해 은행에서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다소 적게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은행 달력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통해 한정판 달력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한정판 '리치캘린더'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머니사이드업'과 협업해 ▲2단 탁상 달력 ▲스티커 2종 ▲미니포스터로 제작됐는데요. 매일 오후 1시 하나원큐에서 신청하면 연말까지 매일 3000부씩 선착순 무료 배포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친환경 ESG를 테마로 2023년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는데요. 이번 달력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종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탁상형 달력은 쉬운 재활용을 위해 삼각 지지대의 코팅을 없앴는데요. 또 비닐 포장지 대신 종이 포장지를 활용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그림형 달력 역시 플라스틱 홀더를 종이로 바꾸고 ESG를 주제로 한 국내 화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꾸준히 매년 은행 달력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이에 적지만 ESG경영을 생각한 달력을 제작에 나서거나 이벤트를 통해 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달력이 아닌, 은행 달력을 구하는 까닭은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속설 때문인데요. 예전부터 은행 달력은 재물운을 상징했습니다. 속설임에도 달력이 매진되는 이유는 살기 팍팍한 요즘 같은 시대에 많은 이들이 은행 달력을 통해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간절한 바람이 아닐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